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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은 좀비가 됐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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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소 작성일10-10-13 12:09 조회1,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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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은 좀비가 됐다는 신호
Mental Muscle : 2010/09/18 22:22

 고통, 도파민, 마약, 오피오이드, 쾌락

한 일간지에서 "유명 스타 ‘섹스중독’ㆍ연예인 ‘도박중독’… 왜 자꾸 하나 했더니"란 기사를 내보냈다. 엄밀히 말해 기사는 아니고, 신경외과 교수의 "연예인의 도박중독과 '도파민'"이란 기고문이다.

그러나 섹스나 도박이란 신체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없다. 그냥 뇌가 즐기는 일이다. 오히려 신체는 수면부족에 계속 장시간 앉아 있어 피곤하기만 한데 왜 뇌는 자꾸 도박을 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도박을 하면 도파민이 뇌에서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신경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인간의 감정이 도파민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호르몬의 절반 정도가 도파민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물질인데 모든 중독은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도파민과 관련해 한가지 덧불이고 싶은 말은 도파민과 쾌락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쾌락은 오피오이드를 통해 느끼게 된다. 미시건 대학의 베리지 연구팀은 도파민 시스템만 남겨둔 쥐와 오피오이드 시스템만 남겨둔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결과는 도파민 시스템만 남겨진 쥐는 아무런 쾌락도 느끼지 못했다. 도파민은 무엇인가를 원하도록 하는 작용을 하고, 오피오이드가 좋아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도파민 시스템과 오피오이드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돼 도파민이 쾌락을 느끼도록 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따라서, 도파민 계통의 마약은 쾌락을 느끼게 하기 보다, 무엇인가를 강력하게 원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무엇인가를 강하게 원하지만 만족감은 느낄 수 없는 상태. 의식적으로는 분명히 그만 두고 싶고,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좀비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피오이드 계통 마약은 쾌락을 보장해 줄까? (체외에서 합성되는 오피오이드는 오피에잇이라고 한다. 헤로인, 아편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오피오이드가 본질적으로 진통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헤로인이나 아편에 중독된 다음, 약기운이 떨어지면, 통증에 상당히 민감해 진다. 문에 살짝만 부딪혀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해 보라. 그 다음에는 쾌락 때문에 아편이나 헤로인을 찾는게 아니라, 고통을 피하기 위해 찾게 된다. 삶이 비참해지는 것이다. 이미 중독이 돼서 쾌락을 느끼는 역치는 올라갈 대로 올라가 어지간한 양의 약물로는 쾌락은 못느낀다. 오직 고통만 피할 수 있을 뿐. 약 기운이 떨어지면 사소한 일 하나 하나가 고통의 연속이 된다.

마약이나 중독을 쾌락과 연결짓는 기사는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마약과 중독은 고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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